언제부터

대체 빼빼로 데이란 건 언제부터 사랑을 고백하는 날이 되었나?
상반기 발렌타인 하반기 빼빼로 데이라고 하기에는 간극이 너무 크지 않나?
분명한 것은 아스모의 청소년 시절에는 빼빼로 데이가 없었다는 것이다.
얼핏 빼빼로 데이의 전신임직한 11월 11일에는 그저 친구들끼리 빼빼로를 교환하는 정도의 일은 고교 때 있었던 것 같다.
무, 물론 10여년의 세월이 지났지만..........-ㅅ-;;;;

하여튼 왜 빼빼로 데이, 게다가 그걸 주면서 고백!! 이런 어이없는 시추에이션인가?

빼빼로는 맛있지도 않잖아!? (억 혹시 빼빼로 제조 회사에서 시비 걸려나?)
같은 의미로 나는 화이트 데이가 싫다. 사탕이라니, 사탕이라니!!
여자들도 초콜렛 먹고 싶다고.

-이상 어린 시절 외화 브이 판박이 스티커를 얻기 위해 빼빼로를 사면 초코 부분만 빨아먹고 과자 부분은 버렸던 적이 있는 아스모의 이야기-

by 아스모 | 2008/11/12 09:22 | 일상담화 | 트랙백 | 덧글(11)

쓴귤님 포스팅에서 트랙백했습니다.

나는 어릴 때 굉장히 많이 맞았다. 횟수보다는, 한 번 맞으면 아주 독하게 맞았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 엄마가 폭력적인 사람이었냐하면, 절대 그렇지는 않다.
하지만 AB형의 전형적 특징을 가지고 있는 엄마는, 화나기 전 단계가 없는 사람으로, 보통 엄마들이 화내기 전에 표정이 굳는다거나, 경고를 하는 등의 행동을 보이는 데 반해, 폭발하기 일보직전까지 웃으며 바라보는 타입이었다.
따라서 어리고 눈치없는 나는 엄마가 언제 터질지도 모른 채, 여러가지 철딱서니없는 짓거리를 해댔다.
그러나 엄마가 결코 폭력적이지 않았던 만큼, 나도 절대 산만하거나 말썽을 피우는 아이는 아니었다. 어릴 때 많이들 한다는 좀도둑질이나 폭력 사태 등도 한 번도 일으킨 적 없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게 내가 원래 그런 아이여서인지, 작은 잘못을 저질렀을 때의 처벌을 생각하면 더 큰 잘못을 했을 때 내가 살아남기 힘드리라는 동물적 본능에서인지는 알기 힘든 것 같다.

내가 맞았던 기억이 선명한 몇가지 에피소드를 소개해 볼까.

1. 7살 크리스마스
미술학원에서 크리스마스 파티를 했다. 원생들은 하얀 타이즈에 흰 블라우스만 입고 얼굴에는 화장을 하고 반짝이로 만든 머리 장식을 쓰고 손에는 촛불을 쌍으로 들고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을 부르며 무대에서 춤을 춰야 했다.
그런데 타이즈 위에 아무것도 입지 않아야 한다는 사실과, 화장을 한 내 얼굴이 아주 이상해 보였다는 것에 캐분노한 어린 아스모는 화장을 하지 않겠다고 엄마에게 떼를 쓰기 시작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블라우스 밑에 치마를 입겠다고 할만한 배짱은 없었나보다. 화장은 안해도 눈에 안띄지만, 혼자 치마 입으면 엄청 눈에 띄었을테니.
어쨌든 어린 아스모의 발악에 엄마는 머리를 말아주던 드라이용 롤빗을 그러쥐었다. 아, 그 때 엄마의 손에 힘이 들어가는 것을 캐치해낼 수만 있었다면....!!!
짧은 시간 동안, 어떻게 그게 가능했는지는 모르겠으나 나무로 만든 롤빗이 두동강이 났고, 어린 아스모는 퉁퉁 부은 눈에 파란 섀도우와 빨간 립스틱을 바르고 흰 타이즈 차림으로 무대에 서야만 했다.

2. 중학교 자살 소동
사춘기가 찾아온 소녀 아스모는 반항을 하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무심코 "나, 죽어버릴거야!" 라고 소리치고 피아노를 도움닫기대 삼아 창문으로 뛰어 올랐다. (참고로 아스모의 집은 3층이다 -_-;;;)
그런데 순간 엄마가 전광석화처럼 뛰어들어 소녀 아스모의 발목을 낚아 채, 내동댕이쳤다.
어라? 하는 찰나 소녀 아스모는 피아노에 1차로 부딪힌 후, 방바닥 구석으로 낙하했다. 그리고 눈 앞에 보인 것은 노란색 도끼빗이었다.
그리고 한참동안 두드려 맞으면서 소녀 아스모는 생각했다.
"..............차라리 떨어지게 놔두지. 이러다 맞아 죽겠네." 
그 날 역시, 빗이 부러진 후에야 맞는 것은 끝났다.

가장 명확하게 생각나는 것은 이 두 가지이다.
물론 나는 몇번이고 엄마에게 웃으면서 저런 얘기를 했다. "엄마, 기억하우? 그 때 빗이 부러지게 나를 때렸지~~" 엄마도 결코 지지 않는다. "맞을 짓 하면 맞아야지."
엄마의 교육 철학은 아주 분명했다. <잘하면 칭찬을, 잘못하면 벌을.> <자식과의 타협은 절대 없다.> 가 그것이다. 
그리고 해 줄 만한 것은 처음부터 해 주고, 안되는 것은 골백번을 요구해도 절대 들어주지 않았다.
엄마가 한 번 안된다고 하면 안되는 것이었다. 반면 쭈뼛거리며 "엄마 나 이것 좀 사 줘요"라고 말을 꺼내도, 흔쾌히 해주는 경우 또한 적지 않았다. 그리고 안되면 이유를 설명했지, 잔소리를 하지도 않고 혼을 내지도 않았기에, 나는 엄마에게 일단 말을 하고 보는 그런 아이가 되었다. 부모와의 대화 단절 이런 건 내 인생엔 없었다. ^^
또 "이거 하면 선물 사줄게" 같은 말도 절대 하지 않았다. 당연히 내가 해야 하는 것에 대가를 지불할 수 없다고 딱 잘라 말씀하셨더랬다.
나는 매를 아끼면 자식을 망친다는 말에 동의한다. 그리고 말 귀 못 알아듣는 짐승과 아이는 좀 패야 알아듣는 경우도 있다. -ㅅ-;;; (설마 이런다고 나를 동물학대자에 아동학대범으로 몰아가는 희한한 사람들은 없겠지....)
엄마가 잘못에 엄중한 처벌을 했기에, 나는 큰 잘못은 하지 않고 자랐으며, 당시에는 너무 분하고 슬프고 정말 내가 주워온 자식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했지만, 지금 와서는 절대 원한이나 원망따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런데, 원망하지는 않지만 어쨌든 저 기억은 이상하리만치 선명하다.

아참.....................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어린 시절 내가 못해본 게 하나 있다.
바로 상점이나 길바닥에서 데굴데굴 구르며 떼 쓰는 것.
그런 짓을 하는 동년배 아이들을 바라보며, 어린 아스모는 "내가 저런 짓을 했다가는 분명 엄마는 나를 어디 갖다 버릴 거야" 혹은 "죽으려면 뭔 짓을 못 해." 같은 생각을 했을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 20살이 넘어서 엄마랑 쇼핑을 가면 가끔 해 보았다.
아, 물론 진짜로 구른 것은 아니고.... 그냥 장난처럼. "엄마, 나 여기서 구른다? 눕는다?"
주변의 눈치를 보면서 살짝 살짝 발을 굴러본 바닥에서 느껴지는 진동이 나름 자극적이었다. ^^;;;;;;
아마 이런 행동을 해도 엄마가 그냥 웃고 넘어간다는 사실이 준 안도감 또한 그 쾌감에 한 몫 했으리라.

by 아스모 | 2008/11/06 21:50 | 일상담화 | 트랙백 | 덧글(6)

티비의 여자

1. 베토벤 바이러스
왜 내 눈에는 강마에랑 작건이 연애하는 것처럼 보여?
울고 불고 집어 던지고 깨부시고 날 좋아하는 게 아니었냐 벼라별 소릴 다 한다.
난 단연 온화하고 다정한 사랑을 바라는 사람이지만, 이 프랑스 영화에나 나올법한 사랑 방식이 확실히 임팩트는 크다.

아스모가 가진 프랑스 영화 속의 사랑에 대한 편견>
어딘가에서 우연히 만난 무심한 듯 시크한 두 남녀가 순식간에 사랑에 빠져서 동거하다가 급히 만난만큼 안 맞는 부분이 많아서 소리소리 지르며 싸우고 울고 불고 하다가 결국 헤어지고 다시 만나고 다시 싸우는 무한 루프.

2. 비
확실히 호감형 청년이지만, 비의 노래가 썩 좋다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는데...
비 노래 중에 기억나는 게 있냐고 묻는다면, 나는 "습--하--습--하--" 밖에 없어.
그나마 노래 부분은 전혀 기억이 안난다구.

아, 글 쓰는 도중 하나 기억났다.
울고 있는 나의 모~습--하 바보같은 나의 모~습--하

3. 어색한 그들
요즘 나오는 남성 아이돌 그룹의 멤버들 얼굴에서 어색함을 느끼는 것은 나 뿐?
왜그렇게 다들 어딘지 모를 어색함을 풍기는 걸까. 얼굴 위로 투명한 마스크 팩을 쫙 펴 붙인 듯한 마네킹같은 어색함이다.
누나가 너무 예쁘다는 그룹을 필두로, 이름 모를 여러 그룹에서 이 어색한 얼굴을 가진 소년들은 꼭 존재한다. 마치 옛날 아이돌에서 포지션 맡듯이 말이다. "안녕하세요! 팀에서 어색한 얼굴을 맡고 있는 누구누구예요!!" (손가락 쫙 펴며)
나도 어디에 어떻게 있을지 모를 그들의 팬이 무서우므로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4. 유행어
개그 유행어에 민감한 아스모.
난... 그저 웃기고 싶었을 뿐이고!! 그런데 개콘보는 시간에 엄마가 드라마 보고!!

5. 광고
괜찮다 싶으면 여자 친구가 있고, 완벽하다 싶으면 남자 친구가 있다는 어떤 광고.
그렇지.....좋은 물건은 이미 제 돈 내고 일찌감치 다 누가 사갔어.
이월, 세일, 땡처리에서 좋은 물건 건진 기억이 별로 없어...  중고, 구제, 빈티지도 확률이 낮아.

근데 이렇게 글 쓰면 "사람이 물건이냐?" 하는 덧글 어쩐지 올라올 거 같기도 하고?
비유지 비유....-ㅅ- 비유 모르나?
식빵! 쓰지마 이런 식빵!!

6. 어떤 뮤비
동 응응응 이라는 그룹의 뮤비. 노래는 뭔가 중독적이고 귀에 좀 들어오는 거 같다.
근데 뮤비가....-ㅅ- 어떤 장면을 만들고 싶은 건지는 알겠는데, 좀 촌스럽다.
좀 더 뽀대나게 만들 수도 있었을 텐데....... CG 처리 전 필름같다는 느낌.

반면 에 끙끙끙 이라는 3인조 그룹의 뮤비는 좀 괜찮더라.
시간이 뒤로 돌아가는 효과라니.... 근데 입모양은 똑바로 노래 부르고 있어. 신기하다..

7. 총각 연애하다
뭐냐 이 프로그램은.....
온 몸에서 나 GEEK이요 라는 분위기가 풍풍 풍기는 연애 못 해 본 청년들을 데려다가 완전 쪼다로 만드는 게 목적이냐?
대체 어떤 여자가 소개팅 첫 날 호텔에서 쉬었다 가실래요? 라는 말을 기분좋게 들을 거라고 생각하냐?
게다가, 다른 것 다 포기하고 공부만 열심히 한 이 청년들, 시킨다고 그 미션들을 다 해? -ㅅ-;;;
이건 뭐 바보도 아니고..... 놀지 않으면 덜(떨어진) 보이가 된다더니, 딱 그 짝이네.

by 아스모 | 2008/11/06 11:35 | 일상담화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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